어느날 새로운 회사로 이동해
생각이 많아 답답하던 때의 영상통화
딸(지유)-
"엄마가 아직은 이진 상태니까.
거기선 따가리 포지션이야.
거기서 엄마가 짱이 되려면 많은 게 필요하겠지.
사람도 좀 모아야 되고,
내 편도 좀 만들고,
위아래로 존경하는 사람 한두 명 꽂아놓고,그래야겠지
이제 우리 엄마가 합법적으로 잘 하려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짜 빡세게 구르는 것밖에 없어.
솔방울처럼 솔솔솔 굴러야 돼.
위아래로 존경하는 사람을 만들려면
엄마가 성과를 많이 많이 내는 수밖에 없어.
그 회사에서 엄마는
더 이상 중3에 일진짱 불주먹이 아니야
그걸 알고 있어야 돼.
엄마 이제 불 주먹 아니라
그냥 주먹이야.
그러니까 다시 예전처럼
불주먹 레벨이 되려면 많이 굴러야 돼.
빡세게!
솔직히 다른 방법 없는 거 알잖아
49 50 되기 직전이시면
하기 싫어도 해야 되는 게 사회생활인데
싫어도 그냥
내 편 좀 만들고 줄 좀 타고 해야지
엄마 눈치 빠르시잖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엄마는 충분히 그 정도 되는 사람이야.
난 엄마 믿어
엄마 라인 잘 타는 사람이야.
지금까지 20년 동안 엄마가 말했잖아.
그 동안 사회생활 열심히하고
일 열심히 하고
운 좋은 사람이라고
엄마는 운도 좋았겠지만 능력도 있었겠지
엄마(나)-"너는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잘 아냐 ㅋㅋ."
딸(지유)-
"그러니까 지유는 우리 어머니가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아주 멋지게
구를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
솔방울이라도
잡티 하나 없이,
깨지지 않은 그런 아름다운 동글동글한 ~~
멋진 솔방울로 구를 수 있다는 걸
난 믿을 수 있어.
난 엄마를 완전 믿어
엄마(나)-
"엄마가 인생 1막에서 막 굴렀을 때는
아름답게 구르진 않았거든.
내 온몸을 갈기면서 상처를 내면서 굴렀어."
딸(지유)-
"쉽지 않겠지
근데 엄마가 여기까지 버틴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실력 있었겠지 운도 있었겠지.
근데 엄마의 이런 생존 기술! 사회생활!
하기 싫어도 하는 그런 진취적인 성격 !
무엇보다 중요한 운 럭키!
엄마 이제부터 행운의 숫자를 다시 불러
사주 같은거 믿지 말고
비밀번호 8 7 2 8 38 하지 말고
행운의 숫자 7777로 바꿔
럭키 걸라는 걸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으라고."
"핸드폰 번호부터 7777로 바꾸고,
가지고 있는 컴퓨터 그리고 구글 카카오
비밀번호 다 7 7, 7 7로 바꾸고
좋아하는 숫자 머에요? 하면
"34"요
왜요? 3 더하기 4는 7이라서요,
7 7 7 7 럭키걸이라서요 그렇게 말해."
노홍철 마인드로 살란 말이야.
알겠지?
여기서 살아남는 이유가 있어.
살아남았다는 건,
강하다는 것,
나 지금 존나 강해요 !! 하란 말이야
엄마(나)-"나 근데 왜 자꾸 에너지가 이렇게 떨어질까?"
딸(지유)-
"그건 그냥 나이 먹어서 그래
산속에 신령들!
무림 고수들이 다 늙은 이유가 뭐겠어?
비급 하나 남겨두고 제자 만들려고 그러는 거라고."
"마지막 죽기 전
너에게 이걸 남겨줘야겠구나.
이런 사람이 되거라 하고
훌훌승천하는 이유가 뭐겠냐고."
"나이 먹고 힘 없는 걸 자기도 아니까
자기 직속 후배 중에
자기한테 잘해줄 것 같고, 고마워하고
성공하면 내 이름 좀 언급해 줄 것 같은
그런 사람한테
선물도 좀 주고
가르치고 하면서
비급 만드는거라고."
엄마(나)-
"이야.. 띵언이다
그래 늙어서 신령이 된 이유는
수제자를 남기려고 하는 거네."
딸(지유)-
"그러니까
무림 고수들은 지금,산속에 처박혀서
불경을 외우고 있겠지만,
엄마도 충분히 그 정도 되는 사람이니까
회사에 처박혀서 열심히 일을 하란 말이야.
그리고 이제 비급을 만들라는거야."
"제자 하나 꼬드겨서
나중에 성공해도
엄마 언급해 줄 것 같은 사람 하나 만들어서
위아래로 꽂아놔
꼭 성공해야되
난 엄마 그럴 수 있다고 봐."
"딱!!기억해.
저는 칠칠칠칠!!!! 좋아하는 숫자 34예요.!!!!
43이요 왜요? 7 더하기 4 7이라서요.
럭키 걸 7 ~~
럭키 우먼 아니야.
아직 엄마 럭키 걸이에요.
엄마는 아직 소녀라는 걸 잊지 마.
엄마 지금 10대처럼 개쎄다고
불주먹!!!
엄마 운이 아니야.
엄마는 할 수 있어
엄마(나)-
ㅋㅋㅋ 그럼 나 불주먹 캐릭터 이름 지어주라.
딸(지유)
"관악구 불 주먹해줘?
봉천동 전치 4주 어때?
나의 오른손은 수면제
나의 왼손은 기절기계 하란 말이야."
"오른손 수면제 한 번 맞으면 아주 그냥 기절해.
왼손 전치 4주는 한 번 맞으면
아주 그냥 병원 가, 막 실려가."
"봉천동 불 주먹 하라고요.
알겠지? 엄마 지금 봉천동 대표한 거야.
금전적으로도 힘으로도
엄마는 동네 전체를 완전히 재패했어.
심지어 사회적 지위도 있어서
할 수 있어.
강해지라 이거야.
엄마(나)-
"니가 젤 지혜롭다 힘난다."
딸(지유)-
"오늘 내가 줄 솔루션은 다 준 것 같고
일단 카카오 구글 계정 팀즈 이메일
비밀번호 다 7 7 7 7로 바꾸고 3 4 3 4로 바꿔."
엄마(나)-
"너무 해킹 보안에 취약한데.."
딸(지유)-
"아니야 3 4 3 4 7 7 4 3 이렇게 바꾸고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 보고 이렇게 하는 거야.
개쎄다 진짜
너 개쎄
그냥 다 내 아래야
솔직히 내가 최고야
할 수 있어."
이렇게 한번 갈겨 주시고,
엄마는
좀 싸가지가 없어질 필요가 있어.
자기 자신에게는
사회에서는 그러면 안되겠지만
자신에게는 좀 싸가지 없는 ,
재수 없는 캐릭터가 되라고 !
내면으로는 싸가지 없이
나 잘났다~~~
난 잘난 사람이에요오~~~
그렇게 하시라고요 어머니."
엄마(나)-
전에 너가 나에게 대장장이라고 했잖아
딸(지)-
ㅇㅇ 대장장이는
망치로 열심히 내리쳐야 딴딴해지는 거라고 했어.
엄마는 대장장이시니까 걍 내리치라는거지
물론 너무 스스로를 그렇게 하면 안 돼.
대장장이는 대장장이니까,
대장장이가 내리쳐서 강해지는 건 쇠뿐이니까
본인을 내려치지 마시고요
엄마(나)-
야 개띵언이다 그거
딸(지유)-
"밥 먹어야 돼가지고 끊을게요. 잊지 마세요.
끊고 비밀번호 바꿔. 7 7 7 7 4 3 4 3.
엄마는 입력값이 있으면
결과값이 확실한 사람이야
불주먹을 날려~~~~~~."
대장장이가 내리쳐서 강해지는 건 쇠뿐이니까
본인을 내려치지 말라는 말에
뒤통수 제대로 얻어맞고,
충만하게 전달된 에너지에
뭐라도 다 할 수 있을것 같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