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0. 캐나다 요리수업 2탄

캐나다 1년 소소한 일상

by jeokdang

쿠킹클래스가 아닐때의 요리 이론 수업에 관하여


딸(지유)-

"수업중에 5가지 정도 시제품을 갖다 놓고

진지하게 분석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어."


"정말 유명한 감자과자,요플레,에너지음료,케잌 같이

우리가 가장 자주 먹는걸 나눠줘."


"그걸 조별로 짜서

나는 왜 이게 맛있다고 생각하는지,

이건 맛이 시기 때문에 이런 조화가 좋을거 같다던지,

이렇게 먹으면 맛있을거 같다라던지,

나는 이 브랜드는 싫고 다른 어떤걸 좋아하던지,

냄새가 좋다던지 시큼하다던지,


쓸데없을 정도로 뭐 이렇게까지 진지해?

맛을 음미하고 분석하고 서로 이야기해

아무도 딴짓 안해.."


이게 만약 우리 중학교였다, 그러면

"선생님 얘가 다 먹었어요 ~~~."

"선생님... ~~ 다 먹어서 없는데 어떻게요?"

"그냥 신맛이 나서 신맛이라 하온데.. 하면서

다른거 하면 안되요?"

이러면서 특별수업은 대부분 수업이 잘 안되....

선생님은 계속 얘들아~~

집중 !! 박수!! 이 얘기 백번 해야 되..."


"그리고 좀 흥미로운건

앞으로 비스킷 이론에 대해서 배울거 같아."


"어떤 이그노벨 상을 받은 사람 얘긴데..

수학적 공식을 만들어서

비스킷을 어느 각도에서 먹어야 하는지

같이 먹는 홍차는 어떤 온도여야 하고

비스킷을 적시는 기울기는 어느정도여야 하며,

몇 초에 어떤 온도로 담가먹으면 가장 맛있는가?


예를 들면 홍차를 다이제트 과자로 치면

초콜렛 방향으로 45도로 해보면 가장 맛있다

촉촉한 에클레어를 먹는 맛.. 뭐 이런거지."


"그러다가 피타고라스공식까지 가고 막 그래."

"요리 수업인데 달걀의 원리를 말했다가

각도 얘기했다가 막 그래."


나 요새 이런거 배우고 있어.


워낙 표현력이 좋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중학교2학년 1월에 혼자 캐나다를 보냈다


오감을 살려

맛을 표현하고,

맛을 극대화하고

수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풀어내는 요리수업이라니....

지유 말대로

이래서 미슐랭은 순수국내파가 나오기 어렵고,

한식다이닝은 더더욱 없는게 현실인가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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