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세계를 가다 (3)

한류 변천사

by 하임
한류변천사 .png 한류 변천사

한류 3.0


2000년 대 중반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하던 K-POP은 2011~2012년 사이 일본에서 확고한 팬층을 확보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유럽에서 K-POP 역사상 최초의 대형 공연을 펼쳤다. SM은 자체 기획으로 6월 10일과 11일(현지시간) 파리의 르 제니스 공연장(Le Zenith de Paris)에서 SM 타운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자사 출연진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의 열창으로 연이틀 6,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에 국내 언론들은 유럽 문화의 심장 파리에 우리 문화가 본격 진출하였다고 감격해했고,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전했지만 6월 10일 자 르몽드 지의 지적에 대해서는 외면하였다.


"음악을 수출 가능한 제품으로 만든 제작사의 기획대로 만들어진 소년과 소녀들이 긍정적이며 역동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고자 하는 한국 행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 <2011.06.11. 르몽드>


실지로 파리에서의 SM 타운 공연은 '2010~2012년 한국 방문의 해 기념'이라는 부제가 붙었고, 정부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공연은 K-POP이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기폭제 역할을 충분히 했었다. 공연 후 소수 마니아 층에 국한되어 있던 K-POP에 대한 관심이 유럽 전역의 음악 팬에게 빠르게 확대되었다. 이에 유럽과 남미의 프로모터들은 K-POP 공연이 수익이 나는 새로운 콘텐츠라는 인식을 갖게 됐고, 현지의 투자를 통한 다양한 K-POP 공연들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르몽드 지의 우려들은 상당 부분 불식되었다.

SM 타운 파리 공연의 또 다른 성과는 슈퍼주니어의 분전이었다. 이 공연을 통해 슈쥬는 K-POP 헤드라이너들 중의 한 팀으로 자리 잡았고, 대표곡 'Sorry Sorry' 는 유럽지역 K-POP 팬들의 최애곡이 되었다. 슈주는 국내와 일본 활동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그 외 지역인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프로모터들의 섭외 1 순위 K-POP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유럽 최초의 K-POP 공연과 관련하여 당시 주목받았던 그룹 중에 코리안 커넥션이 있었다. 코리아 커넥션은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 K-POP 플래시 몹> 등과 같은 행사들을 벌였다. 이들의 K-POP 관련 행사들은 특파원들의 보도를 통해 유럽 현지의 생생한 K-POP 열기로 포장되어 안방에 소개되었다. 현지에서의 K-POP의 열기가 규모 등 여러 부분이 실제보다 많이 과정 되어서 안방에 전달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리안 커넥션의 적극적인 활동이 K-POP 최초의 대규모 유럽 공연을 촉구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당시 회장이었던 막심 파케는 이러한 기여로 정부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코리안 커넥션은 공연 이후 유럽 K-POP 팬과 한국 K-POP 현장을 연결한다는 명목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현지 팬들의 항공료와 관련된 금전 사고로 2012년 이후 더 이상의 활동이 불가능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니아 그룹이 영향력과 상업성을 가질 때의 위험을 잘 인식하게 해 주었다.


2012년에는 K-POP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월드스타의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었다. 그해 7월에 공개된 강남스타일은 2014년 5월에 유튜브 사상 최초 20억 뷰 달성, 2017년 11월 30억 뷰 달성에 이어 2021년 3월에는 40억 뷰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빌보드 메인차트 2위 7주, 차트인 31주를 달성하는 등 아시아를 넘어선 진정한 월드스타로 등극했었다.

이러한 한류의 확장세에 힘입어 KBS는 2012년 2월 파리 공연, 2012년 칠레 공연, 2013년 9월 이스탄불 공연, 2014년 리오 데 자네이루 공연, 멕시코 시티 공연 2018년 베를린 공연 등으로 유럽과 남미 시장을 중점 공략하였다. 2012년부터 시작된 CJ E&M의 K-CON은 도쿄, LA, 뉴욕 등 을 중심축으로 하여 매년 세계 각지에서 K-POP 해외 공연을 성공시키면서 K-POP의 글로벌화에 기여하였다.


한류 3.0 시기에 K-POP은 유럽과 남니 등 먼 지역 진출에는 성공하였으나 2013년 독도 분쟁, 2015년 사드

분쟁 등을 통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한류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2018년에 만났던 UDO (일본 공연 기획사)의 부사장 시계 토미 씨는 "일본 내에서 적극적인 K-POP 팬들은 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런데 한국과 관계가 좋아져서 방송에 한국 관련 소개가 나오고 그럴 때 친구 2명이 같이 가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그러면 10만 명, 그보다 더 좋아서 여럿이 함께 가지고 하면.... K-POP 티켓 파워가 20만 명이 된다' 고 언급하면서 K-POP 티켓 파워와 일본 사회 분위기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2014년에서 2016년까지는 동방신기, 싸이, 소녀시대, 빅뱅, EXO, 슈퍼주니어 등 한류 3.0의 주역들이 아시아 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 여러 지역으로 한류의 영역을 확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K-POP이 전 세계 대중문화의 주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더 필요했다.

음반 판매 자료.png 2017년 국가별 음악산업 매출액/2020년 국가별 음악산업 매출 순위 출처 Wikipidia , IFPI 보고서


위 자료는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IFPI 음악시장 보고서를 정리한 것이다. 2017년까지는 국가별 매출 자료가 나와 있는데, 2020년에는 순위만 있고 매출액 자료는 나와 있지 않다. 여기에서 매출은 음반과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공연 음반의 저작권 등의 매출 등을 합산한 IFPI (국제음반산업협회)의 보고서에 기반한 자료이다. 참고로 매출 총액으로 보면 2020년에의 글로벌 음악시장 매출은 216억 달러로 (약 25조 5천 억 원)으로 2017년의 172억 7천만 달러 (약 20조 4천 억 원)에 비해 25% 이상 신장하였다.

한류 3.0 시기에 K-POP은 유럽과 남미까지 진출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해외로부터의 수익 측면에서 보면, 2017년 이전까지는 주로 세계 2위 시장인 일본에서의 활동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었다. 일본은 K-POP에게는 크고 안정적인 시장이었다.

그런데 2018년부터 영국 그룹 비틀즈의 미국 상륙에 비견될만한 BTS의 미국 상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K-POP에게는 일본 시장의 3.6배에 달하는 북미와 유럽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였다. BTS의 뒤를 이어 블랙핑크의 반응도 상상 이상이었고, 그 뒤를 이은 슈퍼 M과 몬스터 엑스의 활동도 기대할 만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왔다. 공연 등 오프라인에 기반한 모든 활동이 멈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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