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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ypy Aug 21. 2021

[Sep 11, 2020] Jeju Story IV

첫 번째: 또 다른 추억으로

때론, 지난 추억은 또 다른 추억으로

덮어버린 다는 말이 있다. 이별의 아픔을, 혹은 지난 별로였던 추억을 지금의 새로운 기억으로 덮어버리는 것이다.

이번 여행 기획은 그러했다. 친구의 이전 남자 친구와의 여행을 덮어버리자!


우린 금요일 회사 퇴근 후,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김포공항은 강화된 COVID-19 지침에 따라 한쪽 게이트가 막혔고 다른 게이트만 열려있었다. 그랬기에 많은 사람들이 때아닌 줄 서기로 게이트는 혼잡함의 연속이었다.


공항에는 또 다른 바이오인증 게이트가 있다. 해외여행을 많이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자동으로 등록되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권한이 있다. 이건 사실 국외 전용이라 국내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려면 "바이오인증"이라는 걸 거쳐야 한다. 다른 종류의 것이니 착오가 없었으면 한다. 그래서 국내 공항의 입국하는 게이트 근처에 등록 부스가 있다. 내 얼굴과 신분증, 인증번호를 받을 휴대폰이 있으면 등록이 가능하다.


우린, 혼잡함을 벗어나기 위해 바이오인증 줄로 섰다. 나는 일찌감치 등록이 되어있었고 친구는 새로 등록해서 내 옆에 섰다. 최초 1회에 한해 공항 관계자로부터 확인을 받는다. 그럼 다음부터는 신분증 없이 국내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쉽게 게이트를 통과하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국내선은 음료 반입이 가능하기에 준비해온 커피와 김밥을 먹으면서 여행 전 긴장감을 풀었다.


시간에 맞춰 비행기 탑승 후, 제주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들른 곳은 "순옥이네 명가". 처음 혹은 마지막 제주여행 때 꼭! 들르는 곳이다. 전복물회는 정말 여기만 한 곳이 없는 듯하다. 그리고 바다내음 나는 성게 미역국은 내가 제주에 왔구나 라는 걸 알려준다.

숙소로 이동하는 찰나에 도두봉 무지개 도로에서 잠시 서서 인생 샷이라는 걸 찍어봤다. 처음엔 예쁜 도로다 싶어 차를 세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지개 도로"라고 하는 곳이었다. 살짝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알록달록 예뻤다.

숙소에 차를 대놓고서 우리가 향한 곳은 "드루쿰다 in성산"이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다양한 곳으로 이뤄진 카페인데 드루쿰다가 2 군데 있으니 확인 후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밤늦게까지 영업했기에 서둘러 움직여서 갔다. 밤이었지만 야외+실내 모두 적절한 조명에 사진 찍기도 예쁜 곳이었다. 1인 1 음료가 기본이었는데 사실 음료 맛은 잘 모르겠다. 주차공간도 넓고 카페 이용하기는 용이했다.

제주도에 오자마자 이것저것 사진 찍기 바빴던 시간들. 비행기 타기 전 김밥과 순옥이네 명가에서의 식사는 더 이상의 먹방을 불허했다. 작은 차사고도 있었기에 우린 숙소에 짐을 풀고 내일을 준비하기로 했다. 넓은 방에 깨끗한 샤워실. 에어비앤비가 날로 멋져지는 것 같다.


체크포인트: 제주도는 인생 샷 성지

순옥이네 25,000 KRW
성산 카페(드루쿰다) 12,000 KRW
편의점 6,0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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