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pypy Nov 07. 2020

[Feb 14, 2020] Tokyo Story I

두 번째, 첫 발자욱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넉넉한 시간에 도착하고 싶었는데 회사 업무로 인해 마음과 달리 촉박한 시간에 공항에 도착하고 말았다. 공항은 꽤나 한산했다. 출국하는 외국인들 뿐이었고 해외로 향하는 내국인은 많지 않았다. 오래 걸리지 않아 나는 입국심사를 통과하였다. 제주항공 이용하면서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했고 기내용 캐리어라 따로 시간은 소요되지 않았다. 1시간 전에 국제선은 수속 마감인 참고!


 오래간만에 면세품을 구매해서 면세품 찾는 곳으로 향했다. 꽤나 자주 공항에 왔지만 면세품 인도장이 한산한 건 처음 본 것 같다. 장사하는 중국인들도 보이지 않았다. 면세품을 찾고 비행기 탑승 줄에 서있으니 딱 비행기 출발 20분 전. 나이스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한글로 적힌 이천이십 년이 뭔가 예뻐 보였다. 한국이구나, 내가 사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공항은 한산했고 활주로 조차도 한산하였다. 비행기는 흔들리는 기류를 극복하고 나를 나리타 공항에 내려주었다.


 신주쿠에 숙소를 잡았기에 신주쿠로 가기 위해 T2로 건너와서 NEX를 구매했다. 나리타공항도 중국인 입국 금지여서 그런지 매우 한산했다. 외국인에 한하여 왕복 4,070¥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하기 전,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구입했다. 커피 구입 후, 짐 정리를 하고 있으니 매장 파트너가 직접 내가 있는 곳에 와서 커피를 전달해주었다. 고맙고 미안했다. 이럴 땐, 뭔가 모를 감동이 느껴지곤 한다.


 NEX 탑승후, 깜깜한 창밖을 보면서 한 시간 반가량 달렸을까, 어느새 하차할 시간이 왔다. 신주쿠역에서 내려야 할 것을 시부야 역에 내렸다는 실수만 뺀다면 완벽한 도쿄 진입이었다. 기다리는 지인이 신주쿠에서 날 기다리고 있기에 황급히 야마노테선을 타고 하라주쿠를 거쳐 신주쿠로 갔다. 황금시간대였는지 서울과 같은 지옥철을 내 캐리어와 함께 경험해주었다.


 기다리는 지인이 있어 엄청 달려서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다. 그곳은 "우동 신"이라고 하는 곳이다. 우동 맛집이기에 역시나 줄 서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도 약 30분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나름 고된 날이었기에 나는 따뜻한 우동을 시켰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새우튀김도! 일본에 오면 난 항상 우동이 먹고 싶다. 그래서 일본에서의 첫끼는 우동!! 장소가 널찍한 곳은 아니지만 정갈한 일본 식당의 멋이 느껴졌다. 캐리어는 따로 받아서 다른 곳에 보관시켜주었고 다 먹고 나서니 다시 캐리어를 꺼내 주었다. 너무나 맛있었던! 그리고 국물이 깔끔하여 우동을 말끔하게 비워낼 수 있었다.

 식사 후, 지인과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봄의 특별판인 딸기 코카콜라 구입 후, 내가 묵을 숙소에 도착했다. 게스트 하우스인 데다 다인실이기에 조용히 조용히 방에 들어와서 짐 정리를 하였다. 게스트하우스다 보니 신주쿠에서 약 10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묵을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라 말도 일단 통하고 여러모로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체크포인트: 여행에서의 돌발상황

숙소: 2박 8,000¥

우동 신: 2인 3,590¥

NEX왕복: 4,070¥

딸기 코카콜라: 140¥

우동신: Udon Shin
Japan, 〒151-0053 Tokyo, Shibuya City, Yoyogi, 2 Chome2016 相馬ビル 1F
+81 3-6276-7816
https://goo.gl/maps/7fCpcjxyQTKziGuz8

작가의 이전글 [Feb 15, 2020] Tokyo Story I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