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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ypy Oct 04. 2023

수퓌퓌가 그리는 세상_LANCASTER

아담하고 조용했던 그 도시

그 어떤 날, 미국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새 여권을 만들고서 처음 가는 나라가 미국이었기에 내심 여권의 새 도장이 미국이구나! 하는 설렘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아날로그의 아름다움을 뒤로 한채, 디지털의 편리함으로 전자인식으로 입국이 허용되어 버렸다. 아쉬웠다. 나름 각 나라별 입출국 도장을 찍는 묘미가 있었는데 그런 묘미가 이제 사라져 버렸다.


LANCASTER 는 오하이오주, 펜실베니아주, 캘리포니아주 이렇게 3군데에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오하이오주의 랭커스터는 펜실베니아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내가 간 곳은 펜실베니아주의 랭커스터이다.


미국 국적기 탑승을 했더니 커피도 스타벅스 커피를 주었다. 역시 미국비행기인가 싶었다. 비행기 속의 하늘 지평선은 아름다웠다. 행색은 편안한 복장의 그 어떤 모습이었지만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밖을 바라보는 나의 모습은 그 어떤 지성인 보다 멋졌다고 생각해 본다.


비행기를 타고 우버를 타고 랭커스터에 도착하였다. 한밤중에 도착해서인지 랭커스터는 뭔가 찬 기운이 돌았다.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아무도 없는 거리가 차갑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다행히 숙소 체크인을 할 때의 날 지칭하는 “Hi, sweety~"라는 말과 숙소 내 카펫과 호텔 그 특유의 꿉꿉한 냄새에 차갑다는 생각은 접어둘 수 있었다.


밤새 미국에 온다고 배가 출출해서일까,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편의점이 가깝게 있지 않아서 좀 멀리 걸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겁도 났다. 하지만 가스스테이션에 편의점이 있어서 자신감을 가졌다. 어떤 지나가는 분이 내게 돈을 달라고 해서 좀 겁이 났지만 편의점 직원분이 도와주셔서 물건만 사고 돌아올 수 있었다.



잠시 뒤척였지만 이내 잠이 들었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첫날이 저물었다. 높은 건물이라고는 랭캐스터 마켓이 열리는 저 건물뿐인 미국이라고 생각하기에 아담한 이곳에서의 며칠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랭캐스터

비행기 유나이티드 항공 (United Airlines)

애틀란타공항에서 우버이용

숙소 랭캐스터 메리어트 (Lancaster Marriott at Penn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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