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쉬운 길이라도 뒤돌아 볼 일이다 인적 없는 소나무숲 넉넉한 시골아저씨 어머니 품속 같은 한 번씩 돌아가고픈 훌쩍 떠나는 도피성 인지도 모를일이다 어릴 적 등대는 늘 찾아도 반겨주었던 변함없는 얼굴 친구 중에 친구였다 속상한 일 있으면 바위 같은 온몸 부딪치고 부딪히며 "어서 오이소 마!"막힌 속내
풀어주는아지매의해장국사투리 힘들고 힘들어도 변함없는 그 자리 방어진 밤바다 철썩이는트로트 울부짖는 파도의 뜨거운 정사인가 잠들지 못하는 아무 일도 아닌 듯 질퍽한 듣보잡 첨단을 오고가는
쌍팔년도 년놈들은 소주잔을 비운다 넉넉한 비바리들의 바구니의 소원 전복과 해삼 같은 고소한 향기 담아 속 깊은 그리움은 파도 위를걷는다
*작가 후기 어릴 적 자주 갔던 대왕암과 울기등대 마음이 답답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자주 갔던 추억의 장소 입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울산광역시 울기등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