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저씨와 맥주

#편의점 아저씨와 맥주

이현우

고단한 밤 달빛 나그네
모퉁이 카페 삐그덕 노크한다

설마 나 일까
아니 너 일까
들었다 놓았다 맴을 돈다

맥주 한 병의 고단한 사연과
마른안주처럼 찢겨진 갈증
폭풍 치듯 거품 속으로 사라진다

세월의 무게만큼 투박한 손
정성스레 모기향 피워주시며
" 천천히 드시고 가세요"

총총 별빛이 무너져 내린다
혼자 마시는 드라마 소확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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