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이현우


불을 지핀다

구운 돌에서 생긴 구들

입을 벌린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불을 지펴 온 방을 뜨겁게 만든다

더운 공기가 방바닥 방전체를 데운다


군불을 땐다

장작을 많이 준비하면 겨울이 기다려진다

아궁이, 고래, 개자리, 연도, 굴뚝

이어진다 개자리와 고래 쌓기의 유무에

불의 화력이 달라진다


그 옛날 구들장 따뜻한 아랫목에

출타하신 아버지께 드릴 밥 한 공기 묻어두고


총총히 기다리는 어머님의 정성

생각나는 서늘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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