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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었다

#목련이 피었다

                     이현우

배고프게 흐르는 시간을 뒤로 한채
물끄러미 창가에 기대어 앉아
흔들거리는 너의 향기에 취하고 취한다
시골소녀 젖가슴처럼 조그마한 봉우리
동네 어귀에서 군에 간 아들 기다리며
눈물짓는  어머니의  간절한 손짓은
곱디 고운 편지 속 사연되어
몽실몽실 판타지 웃음을 터트리며
싱글 생글거리는 얼굴 읍내 별다방 김양처럼
부끄러운 미소를 던진다
눈이 시리도록 물이 올라 탐스러운 엉덩이는
처음으로 느끼는 첫 키스의 감동이다
사진 속에 담고 싶을 정도로
환하게 미소 짓는 하얀 면사포
바라보고 바라보다 오르가슴에 빠진다
애태우며 밤을 새워버린 이룰 수 없는 사랑
가슴 시리도록 다가오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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