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닭발 눈물이 핑 돈다
이현우
빨간 개성에 눈물을 흘린다
어머니 무릎이 아프다고 하셔서
시장에서 사 온 닭발 한 봉지
닭발을 끓는 물에 넣어다가
끄집어내어 고춧가루, 카레가루
고추장 2:1:1 비율로 생강,
파를 넣고 자작자작할 때까지
뜨거운 청춘 프라이팬 위에서 춤춘다
건강하세요 어머니 한 접시
살림밑천 큰 딸 두 접시
새침데기 둘째 딸 한 접시
막둥이 아들 한 접시
약간 어설픈 요리사 한 접시
희한하다 모두 한 접시인데
큰 딸만 두 접시일까
매운맛에 빠져 사는
닭발의 명품 고수, 먹어도 먹어도
손 내미는 밉지 않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