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다이어리
이현우
휘청휘청 거리며 퇴근하는 늦은 밤거리
도망갈 수 없었던 모질게 살아낸 귀한 목숨
인생극장 텅 빈 가슴 촉촉하게 적신다
빚만 잔뜩 남겨놓은 아버지의 유산
바삐 사느라 장가도 갈 수 없는 신세
늙은 노모 모시고 타박타박 살았다
가슴 아픈 사연에 코끝이 찡해져 온다
사슴처럼 껌벅껌벅이며 눈물을 삼겼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혼자 다시 일어났다
잠들지 않는 귀하고 귀한 고운 마음씨
깊고 따뜻한 속사정 다독이며 안아주었다
헤어지기 아쉬운 밤 돌아서서 손을 흔든다
* 작가 후기
노총각 아버지가 빚만 남기고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빚도 모투 정리하고 열심히 사는 청년을 격려해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