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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세계메타버스ai연맹 이사장 이현우 교수
Jan 20. 2021
#설거지
#설거지
이현우
동그랗게 깊은 정을 나눈다
포만감 뒤에 남은 삶의 부스러기들
둥둥 떠다니며 아우성을 친다
본능처럼 게으름이 몰려든다
하기 싫은 표정 역 역하다
어디론가 도망가고픈 이기심
서로서로 눈치를 살핀다
막내딸 사르르 애교 떨며
"아빠, 한 번 해주시면 안 될까요"
피할 수 없는 덫에 걸린 기분이다
내키지 않으면서도 싫어도 좋은 듯
뽀루 뚱한 얼굴 고무장갑을 낀다
바라보던 어머님 빙그레 웃으신다
미안함이 창문 두드리듯 밀려온다
매일매일 치우는 사람의 수고로움
휘파람 불며 해주면 어떨까
두 팔 둥둥 걷어붙이고
시키지 않아도 그냥그냥
말이다
*작가 후기
설거지 한 번 하고 웃기지만
어머니와 아내의 수고에 감사하며
자주는 못하지만
고생하는 이 땅에 어머니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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