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맛 같은 그대
이현우
처음에 만난 그대는
눈부시게 다가온 첫사랑
싱그런 원두처럼 시큼한 맛으로
설레게 했지요
두 번째 만난 그대는
로스팅한 검은 얼굴로 진하게
다가오는 인생의 쓴맛이었지요
세 번째 만난 그대는
차디찬 삶의 고통 뒤에 여유
쓴맛 뒤에 오는 하얗게 부서지는
흰 백색의 순수한 단맛이었지요
내 영혼을 빼앗은 그대는
여러 가지 마음을 한 데 녹인
시고, 달고, 쓴 향기로 유혹하는
끈끈한 *크레마
이별할 수 없는 깊은 맛
모든 고통 뜨겁게 녹여
아픔을 잊게 만드는
거부할 수 없는 중독된 사랑
잠들지 못하는 신비한 마술입니다
☆작가 후기
크레마~커피를 내릴 때 생기는 원액 위에 기름, 보통 커피맛의 풍미를 더해주고 깊은 맛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