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손의 기적

이현우

진한 외로움 고개 숙이면
오케스트라 조용한 발걸음
시냇물처럼 유유히 흐른다

달빛에 젖은 불꽃같은 연인
사랑을 속삭이는 무도회
한 몸 되어 날아오른다

시베리아 강한 바람에도
살아남은 끈질긴 생명력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마르팡증후군' 손이 길어서
행복를 그리는 아름다운 영혼이여
"라흐마니노프 손만이 칠 수 있다"
칭송하며 감동

할 수 없는 현란한 춤사위
열세 계단을 건너는 거대한 손
피아노의 르네상스 만드네




*작가 후기

마르팡증후군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몸이 유연하며 팔의 길이가 길다 특히 손이 거미의 손과 같이 길다고 하여 "거미 손가락증"이라고 합니다
15번 염색체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이 된다고 합니다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op.18 - Anna Fedorova -

BandPhoto_2021_01_21_12_54_04.jpg
매거진의 이전글#색소폰 블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