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생각


이현우



미로 같은 골목 전봇대 앞에
동네 천방지축 다 모였네

더벅머리 쥐가 파먹은 듯
구멍 난 삼촌 주신 군복 바지
콧물 말라 붙은 아이들 별점,

가래침 뱉어 심각한 표정

"가위 바위 보"
" 가위 바위 보"

진 놈들은 머리 가랑이
다리 사이에 쳐 박고,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어서어서 빨리 타,
순돌아 , 철수야"

해 질 녘 말타기
덩실덩실 춤춘다
" 아이코 나 죽는다
문둥아 살살 해"

말들은 아프다 아우성
천둥 치듯 발버둥 친다
끝나지 않는 웃음바다
골목길 비명소리 가득하다

헤어지기 싫은 저녁노을
뉘엿뉘엿 퇴근한다




*작가 후기

30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때 동창들을 보니

생각나서 쓴 글 , 모두 다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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