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의 인공호흡

#행복한 잔소리 19


#다육이의 인공호흡

이현우

부지깽이 꽂아 두면 살아난다는
따사로운 봄날의 소박한 퍼포먼스
신문지를 깔았다 그동안 자란 아이들
새롭게 살아갈 아파트을 준비한다
그 위에 까칠한 마사토를 깔았다
그 위에 용토를 깔고 이사 갈 준비를 한다
기존 화분의 화초를 빼내어 화초의 흙을

제거하고 썩은 것과 마른 뿌리를 제거한다
뿌리를 너무 쉽게 자르지 마라
뿌리를 너무 자르면 몸살을 심하게 한다
자식같은 화초들를 새로운 집으로
흙 위에 마사토를 올려 힘을 준다

마른 하늘에서 단비가 내린다
물갈이로 몸살 하는 자식같은 화초
햇볕에 두지 말고 그늘에 두어라
솜털 같은 눈 포송포송 인공호흡을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애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