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낚시

#낚시

              
          이현우

 
동그라미 그리며 손꼽아
기다리던 숨 막히는 줄다리기
팽팽하게 물고 늘어진 신경전

 뿌리치고 뿌리치며 애원하듯
 한 줄기 간절한 소망
 잡히면 돌아갈 수 없는
 가혹한 삶의 롤러코스터
 
  살려달라 강하게 부정하면
  슬며시 놓아주는 넉넉한 여유
  잘났다고 방심하고 풀어주며
  당겨주는 강한 인내심

  포기할 수 없는 줄다리기
  놓았다 당겼다
  밤을 새우는 묵상 수행
  적막한 밤을 밝히며
  끝날 줄을 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리기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