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이현우
조용한 밤 나리는 사랑비
굳었던 마음 녹아내린다
그리운 그대 따뜻한 손길
살포시 다가와 내곁에 머문다
주룩 주룩 또르르 또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룩 주룩
차갑던 내 마음 포근히
안아주던 가슴이 보고파지면
떨어지는 이슬방울은
내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주룩 주룩 또르르 또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룩 주룩
비수처럼 가슴에 쏫아지고
밝아오는 새벽길 가로등불빛
따뜻하게 빈 가슴 감싸안는다
주룩 주룩 또르르 또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룩 주룩
떠난 임 발자욱 소리인가
그리운 마음 잡을 수 없어
목놓아 저벅 저벅 우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