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랑비

사랑비


            이현우


조용한 밤 나리는 사랑비

굳었던 마음 녹아내린다

그리운 그대 따뜻한 손길

살포시 다가와 내곁에 머문다


주룩 주룩 또르르 또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룩 주룩


차갑던 내 마음 포근히

안아주던 가슴이 보고파지면

떨어지는 이슬방울은

내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주룩 주룩 또르르 또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룩 주룩


비수처럼 가슴에 쏫아지고

밝아오는 새벽길 가로등불빛

따뜻하게 빈 가슴 감싸안는다

 

주룩 주룩 또르르 또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룩 주룩


떠난 임 발자욱 소리인가

그리운 마음 잡을 수 없어

목놓아 저벅 저벅 우는 데

작가의 이전글 커피바리스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