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운다
이현우
매일마다 스마트폰 원고지 위에
고민 고민하며 아이를 낳는다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고
꿈뜰 꿈뜰 춤춘다
짧은 시, 긴 소설 가슴을 적신다
쓰윽,
한 줄의 문장 뱀꼬리처럼 붙는다
별표, 이모티콘, 사진과 동영상
세상의 온갖 좋은 말들이 오고 간다
지은이, 씨익 웃으며 천국에서 춤추듯
하루종일 살맛이 난다
쓰윽,
한 줄의 문장 기차처럼 붙는다
그 사람의 아픈 곳 송곳으로 찌르듯
인정사정 없이 헤집는다
마음이 아프다, 밤새도록 울어도
하늘에서 밧줄이 어두운 방안에
툭하고 떨어진다
보이지 않지만 인연의 끈,
다리 잘 놓아야 되지 않을까
☆ 난 악플러인가? 난 선플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