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즈는 레드와인을 마신다
이현우
검게 타버린 하루 보라빛 운명을 마신다
고향 잃은 보헤미안의 빛바랜 젖은 우산
미국 뉴올리언스 뒷골목 아스팔트 위에 들꽃
와포바인 술이 익어가면 술잔속에 어리는 얼굴
눅눅한 과거에 취하여 눈을 감는다
날마다 얄밉게 떠오르던 사랑은 익어가고
익어가서 깊은 맛이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째즈카페 바텐더는 알수없는 NFT를 설명한다
자욱한 안개속에 춤추는 트럼펫은
목마르게 불러보는 미래의 메타버스
풍만한 계약서들이 더블베이스처럼 다가선다
반음을 생략한 도,레,미,솔,라의 패러독스는
하얗게 돋아나고 돋아나는 욕심부려도 숨길 수 없는
깍아도 깍을 수 없는 현실 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잘난 척 멋부리고 앉은 피아노의 맑은 울림은 대본 없는 연극배우의 에드립 아닌 신앙고백인지도 모른다
촉촉한 밤거리의 루머는 자주색 람바다의 레시피
끝나지 않는 레코트판 위의 상처 많은 인생처럼
사각사각 흔들거리며 자서전을 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