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이현우


어지러운 방안에서 신나게 놀다

지쳐버린 아이들의 흔적

여기 저기 뒹글며 쉬고 있다


펜, 연필, 종이, 가위, 풀과 공책

옹기 종기 모여 소꿉놀이 한다


삐그덕 삐그덕 방문이 열리고

화난 엄마의 걷어붙인 손놀림

도망갈 수 없는 술래잡기가 시작된다


똑똑똑 서랍문이 열리고 따뜻한 손길

알뜰살뜰 삶의 보금자리 찾으면

소곤소곤 깊은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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