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트럭


이현우




길 모퉁이 떠돌다 피곤한

졸고 있는 보헤미안의 주름살

고스란히 새겨놓은 과거의 흔적,

얼마나 참고 참아야만 했던가


골목 가득 넘은 오르막길

덜컹덜컹 무겁다고,

쉴 수도 없었다

삶의 무게 사정없이

쓸어 담은 산더미 같은 고독

눈물 쏙 빼며 달려온 인생,

온몸 비바람에 부서져라

헉헉거리며 달려온 세월


남은 것은 무엇인가?

삐그덕삐그덕 힘없는 다리

흉터 가득한 굽은 몸뚱아리

덜덜거리는 고독한 심장

옛날보다 못하다 투덜대는

슬픈 잔소리뿐이지만

부서져 사라져도 달릴 것이다


도담도담 잠들어 바라보는

다람쥐 같은 생명들 있기에...



*작가 후기

가족 위해 평생을 고생하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며

써 본 글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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