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이현우



건강하고 윤기 나던 삼단같은 머리

말없이 바라보는 웃고 있는 해바라기

철없는 자식 위해 아낌없이 주었네


대동여지도처럼 갈라진 두 손

흰머리만 소복소복 남은 세월

빈 방 가득 몰려드는 외로움

불러도 대답 없는 하얀 그리움인가


자식 걱정에 하루 하루 잠 못 드는

홀로 남은 밤은 시계소리 물방울처럼

텅 빈 외로움 깊은 살 속을 스며든다


걸을 때마다 콕콕 쑤시는 다리는

잠들지 않는 기억속의 군밤같은 사연

오랜 장롱의 장신구같이 남겨진 육신은


가난한 세월 아프고 병들었어도,

낳은 자식들 손 흔드는 인사에도

주고도 주고도 손을 내미시는


바꿀 수도 대신할 수도 없는 자원봉사자

다시 태어나도 다시 만나고 싶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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