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픈 다리로 시를 읽는다


#가끔 아픈 다리로 시를 읽는다


이현우


기댈 곳 없는 세상에서

어깨를 감싸주는 들꽃 사랑


코스모스 닮은 시

한들한들 쓰고 싶었네

자식 위해 내려놓은 사랑

부끄러운듯 손 흔드신다


소녀 같은 청순한 메타포,

비바람에 단단해진 은유법

고추밭 농사일 힘 들어도

무한리필 가능한 수사법

풀 먹인 한복 같은 서정시


자나깨나 자식걱정

주고도,

더 주고 싶은 적금통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노벨문학상 후보

꽃중에 꽃,

시중에 시 입니다


밤마다 아프신 다리는

절절한 알고리즘

읽어도 읽어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


부디,

그대의 삶에서

남기고 떠날 꽃씨 하나 있다면


달빛 닮은 그대의 영혼

고운 시로 영원히 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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