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앓이


이현우


바스락바스락

나를 밟는 소리 깊다

몸부림을 치며

희미한 기억 다듬어

두서없는 편지를 보낸다

새벽이 다가온다

별들이 춤추고

달빛이 내려앉는다

솔솔 한 바람,

낙엽들이 방황한다

천년의 향기로 빚은 푸른빛

도공(陶工)의 잠 못 드는 깊은 밤

그리움 깊은 때문일지도 모른다

점점,

점 점점

텅 빈 가슴

가을 귀*가 되어 속삭인다


*가을 귀~ 가을의 섬세한 소리를 듣는

귀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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