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調律)


이현우



가늘게 쳐져 힘없는 영혼 거친 산마루 유격훈련

조교처럼 은빛 무명실 뽑아 생명선을 불어 넣는다


불타는 본능 오케스트라의 리허설

다운업 다운업 팽팽하다

E음, A음,D음,G음,B음,막내E음

톡톡 개성의 소유자 쳐진 놈

잡아 당기고 자랑하며 까부는 놈

낮쳐 주고 서로 한마음 되기 전까진 전쟁터다

이런 놈들 잡아 길들려니 기가 막힌다

마치 벤허의 마부가 된 것처럼

힘을 주어 줄을 잡아 당겨 본다

튀는 놈은 잡아주고, 조용한 놈은 올려주기를

여러 번 어머님 탯줄을 잡아 당기듯 아우성을 친다


기타줄 잡은 어부 그물을 잡아 올렸다

다시 놓았다를 반복한다

이놈들 말을 들을 때까지 줄다리기는

멈출 수 없다


E음 영감님은 낮은 목소리로 무겁게

음을 낮춘다

A음 단조 큰삼촌 우울한 목소리

다듬고 낮추어 추억을 읖는다

D음 블루스 막내삼촌 멋드러진 애드립 춤춘다

G음 집 나갔던 누이는 아름다운 고음으로

슬픔을 노래한다

B음의 사고뭉치 큰형 마지못해 자리 잡으며

화려함을 더한다

E음의 막내는 영감님 흉내 내며 웃음 더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구비구비 마음 더하니

언젠가 터지고 사라질 여섯줄의 시네마

행복한 보헤미안랩소디 춤추며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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