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잔소리 26
#목련꽃
이현우
배고픈 정오를 뒤로 한 채 물끄러미 아른아른거리는
눈부신 유혹에 취한다 새색시 젖가슴처럼 탐스러운 꽃봉오리 동네 어귀에서 군에 간 아들 기다리며 어쩔 수
없이 보내는 눈물 젖은 손수건 "힘들어도 잘 참고 건강하게 오너라" 깨알 같은 위문편지 달콤한 사연 되어 몽실몽실 환하게 하얀 웃음 터트린다 두 눈을 마주치면 부끄러운 미소를 생글 동글 뽀얗게 손짓하며 반긴다 눈이 시리도록 탐스러운 솜사탕의 연기 파란 하늘 폭죽 같은 환호성이 터진다 몰래 훔쳐보다 들켜버린 달콤한 입 맞춤 환하게 미소 짓는 메릴린 먼로의 드레스 숨 죽인 카메라 바라보고 바라보다 정신 나간 사람처럼 파므마탈에 빠진다 애태우며 밤을 새워버린 대답 없는 사랑 가슴 시리도록 다가오는 새하얀 미소 창 밖으로 불어오는 샤넬 향기를 마신다
마지막을 알 수 없는 드라마의 스캔들 나른한 오후 나이팅게일 러브레터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