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


이현우



깊은 산골 이름도 없이

말없이 쪼개지고 갈라져

가녀린 여인처럼 다가왔네



깊은 암벽 속의 은둔자

구석구석 불편하게 남은 진실

헤매며 살아온 더부살이



밀려드는 파도 같은 포만감에

눈을 감고 아쉽고 허전해서

보고 싶은 사랑을 찾아 헤맨다



딱딱한 바위틈을 지나

가는 허리 부러질세라

한 몸 받치고 충성했건만


야속한 세상 인심

가는 허리 싹둑 꺾어

미련없이 던져 버리네



한 번 쓰고 버려져

꺾여지고 사라져도

남의 고통 알아주는


깊은 정성 은근 고마워

가만가만 내려놓았네

말없이 너를 떠나보내며...



*작가후기

프랑스 한국작가 시화전에 보낼 작품인데

좋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로 감상평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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