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tive)이란 용어는 T . S 엘리어트가 사용한 용어로 일상생활에서의 정서와 문학작품에 나타난 예술적 정서의 절대적 차이를 강조하는 입장에 서 사용하였다.
즉 시를 쓸 때 표현하고자 하는 정서나 사상을 관념어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떤 사물이나 정황 혹은 일연의 사건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이때 사상이나 정서를 나타내는 그 사물이나 정황 일련의 사건을 객관적 상관물이 라고 한다.
2)객관적 상관물이 시사 하는 점
●정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정서와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예술적 정서가 있다.
●문학에서는 예술적 정서로 나타나야한다.
●시에서의 예술적 정서는 관념어로 표현해서는 안된다. 관념어는 일상생활의 정서다.
●예술적 정서란 시의 정서나 사상('이미지와 메시지)이 어떤 사물이나 정황 혹은 일연의 사건으로 표현 해야 한다. 이 표현물이 바로 객관적 상관물이다.
봄날이 간다 / 이근모
어제 왔던 봄날에
그믐달이 떳다
진달래 꽃잎마다
연분홍 치마가 운다
봄날이 새기고 가는 가슴에
파랑새 한 마리 포르르 날아
찔레꽃 꽃잎에
*밀젠코의 *쉬즈곤을 올려놓는다
이 계절
누군가 어디에서
달려가는 봄날을 움켜쥐려고
휘날리는 봄바람에 추파를 던진다
오는 봄, 가는 봄
기뻐하고 서러워하는 것은
희망과 절망의 간격을 조율하는
현악기 줄, 떨림과 같은 것
떨리는 파장이
절뚝절뚝 공명음을 날릴 때
봄날은 꼬르륵 숨을 멈추고
사르르사르르 그믐달을 사윈다
내 생애 봄날도
꼬르륵 사위는, 사위는.
주)
*밀젠코 : 미국의 팝 가수
*쉬즈곤 : 원어 She's gone으로 팝 제목
(그녀는 가버렸다)
(감상)
위시의 알레고리는 삶의 마감 같은 저무는 생의 비유라 할것이다. 고위공직자 퇴직후의 회한, 화려한 정치인의 은퇴후 여생, 사회생활에서 화려했던 사람이 은퇴후의 쓸쓸함 등 우리네 삶의 뒤안길을 그 메시지로 하고 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요 희망이 샘솟는 청춘의 시기와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 봄이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는 시든다는 자연의 법칙을 우리의 인생과도 같은 현상으로 은유해서 노래한 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메시지를 담는 상관물이 바로 봄, 그믐달, 밀젠코, 쉬즈곤, 진달래, 파랑새, 찔레꽃 등이다.
봄과 그믐달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이미지적 메시지는 알리라 믿고 밀젠코와 쉬즈곤은 주해로 이해했을 것이고 문제는 진달래 파랑새 찔레꽃 의 이미지와 그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 인데 진달달래는 소윌의 시 진달래의 각인된 이미지로 파랑새는 꿈을 찾아 나는 새, 사랑을 갈구하는 새로, 찔레꽃은 우리 민족의 한과 같은 애환의 사연으로 이미지를 그려서 상상하고 독자 자신의 처지와 관련한 메시지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
알레고리(allegory)
[문학]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인 대상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비유법. 주로 도덕적, 교훈적, 풍자적 내용을 표현할 때 쓰인다. 은유가 하나의 단어나 하나의 문장과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표현 기교인 반면, 알레고리는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로 관철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