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의 변증법(辨證法)


*물레방아의 변증법(辨證法)


이현우

희미한 선문답(禪問答) 만유인력 법칙 지구와 달의 거리는 달과 지구 사이를 떠다니는 꿈과 깜깜한 현실에 비례한다.


참을 수 없는 코스닥그래프의 역주행 빨간 넥타이 퇴근시간 강조하는 어느 직장 상사의 골맨 잔소리와 반비례한다.


그렇게 진실은 배꼽시계 푹푹 찌는 옥탑방 구석 귀퉁이 낡은 기타 줄처럼 배고픈 오후를 튕긴다.


도시의 까만 빌딩숲 시커먼 지옥 떠밀며 양보

없던 세상인심을 뒤로하고 귀농귀촌 바람을

타고 산골마을 어설픈 농사꾼들을 비웃는다.


무겁게 내리던 소나기 밤하늘 무너지듯 쏟아지는 뻔한 잔소리 24시간 사우나 젖은 빗방울들

트로트 야한 꿈을 노래한다.


시원하게 물바가지 쏟아내며 농담처럼 삐그덕 삐그덕 물레방아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간다.


찌뿌둥하게 일어나는 새벽 인력시장 출근하는 늙은 아버지의 하루 일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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