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 되어버린 사랑

#반달이 되어버린 사랑


이현우



누렇게 흔들리는 파도 황금 들녘 어깨춤

송편을 잘 빚어야 시집간다는 달빛 유혹

가을빛 엽서 고소한 향기 달보드레하다


옛날 백제 의자왕 수상한 꿈 궁금하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 아래 거북 등 위에

우리 백제 만월 이웃 신라 반월이란다


솔직한 점성가의 하늘 무너지는 소리

호시탐탐 백제는 기우는 만월인데

잠자는 신라는 떠오르는 반월이란다


빌고 빌었습니다 거북이 등짝 놀란 가슴

고운 정성 가마솥 위에 반달 같은 조각배

초가지붕 걸린 달토끼의 전설 익어갑니다.



* 작가 후기

한가위 송편에 담긴 이야기를 시로 옮겨 보았습니다

문우님들 복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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