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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ai문학학교
시조의 종류와 기본 형식
by
글로벌연합대학교 인공지능융합소장 이현우교수
Jul 15. 2024
#메타버스AI문학학교
#문학강의
문학평론가 이현우 교수
시조의 종류와 기본 형식
1. 평시조
1) 3장, 6구(한 장은 2구), 12음보(한 장은 4음보), 45자 내외.
2) 종장 첫째 음보는 3 음절로 고정, 둘째 음보는 5 음절 이상이 일반적임
[예 1] /(구 표시) //(음보 표시) ( )의 숫자는 음수 표시
<초장> 비오자(3) / 장독간에(4) // 봉선화(3) / 반만 벌어(4) // -- ☜각 장은 2구, 4음보
<중장> 해마다(3) / 피는 꽃을(4) // 나만 두고(4) / 볼 것인가(4) //
<종장> 세세한(3) / 사연을 적어(5) // 누님께로(4) / 보내자(3). -봉선화; 김상옥-
[예 2]
<초장> 풍경도(3) / 낙산사 풍경은(6) // 태를 지어(4) / 우는 걸까(4) //
<중장> 솔바람(3) 닿을 제면(4) // 난향(蘭香)으로(4) 흔들리고(4) //
<종장> 먼 동해(3) / 썰물 소리엔(5) // 방생하는(4) / 풍경 소리(4) //
-낙산사 푱경 소리; 정완영-
[예 3] 구별 배행 평시조(구별로 배열한 평시조; 6행으로 배열)
<초장> 손톱으로(4) / 툭 튀기면(4) //
쨍 하고(3) / 금이 갈 듯(4),//
<중장> 새파랗게(4) / 고인 물이(4) //
만지면(3) / 출렁일 듯(4) //
<종장> 저렇게(3) / 청정무구를(5) //
드리우고(4) / 있건만(3). // -벽공; 이희승
2. 연시조
-평시조를 연속적으로 늘어놓은(두 수 이상) 시조. 각 수의 운율은 평시조에 준함
[예] 3수의 연시조
눈을 가만 / 감으면 // 굽이 잦은 / 풀밭 길이, //
개울물 / 돌돌돌 // 길섶으로 / 흘러가고 //
백양 숲 / 사립을 가린 // 초집들도 / 보이구요. //
송아지 / 몰고 오며 // 바라보던 / 진달래도, //
저녁 / 노을처럼 // 산을 둘러 / 퍼질 것을. //
어마씨 / 그리운 솜씨에 // 향그러운 / 꽃지짐 //
어질고 / 고운 그들 // 멧남새도 / 캐어 오리. //
집집 / 끼니마다 // 봄을 씹고 / 사는 마을, //
감았던 / 그 눈을 뜨면 // 마음 도로 / 애젓하오. -김상옥; 사향-
3. 사설시조
-어느 한 장이 다소 길어진 시로, 주로 고시조에 한함
[예]
<초장> 窓(창) 내고쟈 窓(창)을 내고쟈 이내 가슴에 窓(창) 내고쟈.
<중장> 고모장지 셰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져귀 수돌져귀 배목걸새 크나큰 쟝도리로 뚱닥
바가 이내 가슴에 窓(창) 내고쟈.
<종장> 잇다감 하 답답할 제면 여다져 볼가 하노라.
[해설]
창을 내고 싶다, 창을 내고 싶다, 이 나의 가슴에 창을 내고 싶다.
고모장지나 세살장지나 들장지나 열장지에 암톨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쇠를 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서 이 나의 가슴에 창을 내고 싶다.
그리하여 가끔 가슴이 몹시 답답할 때면 여닫아 볼까 하노라.
3 엇시조
엇시조의 형태
초·중·종장 가운데 어느 한 장이 6∼7 음보로 이루어진 시형이다.
엇시조의 「엇」이란 한자의 「於」에 이두(吏讀) 「叱(ㅅ) 엇 」을 붙여 만든 이두식 조어(造語)이다. 「엇」은 접두사로서 평시조와 엇비슷한, 또는 평시조에서 어긋난 형식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엇시조는 평시조의 기본 틀인 3장 6구 12음보에서 어느 한 장의 1구가 2, 혹은 3음보 정도 길어진 형태이다. 대개 초장과 중장이 길어지지만, 중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종장만이 길어진 경우는 드물다.
다시 정리하면 엇시조는 평시조와 사설시조의 중간 형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초·중·종장 가운데 어느 장이든지 길어질 수 있으나 중장이 길어진 형식이 일반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靑山도 절로 절로 綠水라도 절로 절로
山 절로 절로 水 절로 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
그중에 절로 절로 자란 몸이니 늙기도 절로 절로 하리라.
- 김인후의 "청산도 절로 절로…"
반도 끄트머리
땅끝이라 외진 골짝
뗏목처럼 떠다니는
전설의 돌섬에는
한 십년
내리 가물면
불새가 날아온단다.
갈잎으로, 밤이슬로
사쁜 내린 섬의 새는
흰 갈기, 날개 돋은
한 마리 백마였다가
모래톱
은방석 위에
둥지 트는 인어였다.
象牙質 큰 부리에
선짓빛 깃털 물고
햇살 무동 타고
미역 바람 길들여 오는,
잉걸불
발겨서 먹는
그 불새는 여자였다.
달무리
해조음
자갈자갈 속삭이다
십년 가뭄 목마름의 피막 가르는 소리,
삼천년에 한번 피는
우담화 꽃 이울 듯
여자의
속 깊은 宮門
날개 터는 소릴 냈다.
몇날 며칠 앓던 바다
파도의 가리마 새로
죽은 도시 그물을 든
낯선 사내 이두박근…
기나긴 적요를 끌고
훠이, 훠이, 날아간 새여.
- 윤금초의 "땅끝"
-참고문헌
엇시조의 형태 / 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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