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00년대부터 반려동물 기르기 붐이 일었다. 반려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양이나 개를 2000년대 초반부터 키우고 있다고 가정하면 2016년에는 반려동물들이 노년기에 접어들어 수명을 다하게 된다.
바꿔 말하면, 펫로스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을 잃은 고통은 자식을 잃은 고통에 버금간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Pourquoi les gens ont-ils la meme tete que leur chien)》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Serge Ciccotti)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반려동물은 인간의 불완전성 혹은 불안정을 판단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므로 반려인은 반려동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고 공유하게 된다. 생활패턴 또한 반려동물 중심으로 바꾸고 그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자처하게 된다.
따라서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자녀와의 이별과 동일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반려동물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즉,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은 관계의 상실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에서 3~6개월이 지나도 벗어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