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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택배기사의 눈물

#어느 택배기사의 눈물



                   이현우


밤하늘 총총 박힌 별들이

훌쩍훌쩍거리며 내려온다

힘들게 일하며 밤을 밝힌 사람은

조금조금씩 안다

고단한 인생의 서러운 마음을


싸늘한 밤거리 서글픈 달빛  

글썽글썽거리는 마음 내려놓는다

우연히 만난 택배기사의 아픔 되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병든 아내 위해

오랫동안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선택한 고달픈 택배기사의 삶



" 왜 택배가 밤에 와요?"

 불평하는 고객님들 때문에

힘들고 가슴 아팠던 인생 드라마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잠깐 쉬고, 밥 먹고 움직일 겨를도 없이

한 가득 출렁출렁거리는 기다림 안고

골목골목 넘어야 하는 삶의 현장


" 야, 차 빨리 안 빼"

천둥 치듯 울어대는 아우성에

뛰어가다 꺾여 절뚝거리는 다리는

지난 삶의 슬픔인가

차가운 밤 슬프게 운다


손꼽아 하루하루 기다리며

따박따박 쓴 허름한 시집

배달되어 오는 행복한 날

돌아서 가는 바쁜 뒷모습에

고맙다는 인사라도 전해야겠다



☆※우연히 만난 택배기사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다친 다리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택배기사들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말이라도 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서 쓴 글 , 기사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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