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이현우
밤세워 지쳐버린 외로운 몸뚱아리
삐그덕 문을 열고 들어간 새벽녘
온 방안에 가득한 고소한 냄새
스르르 편안한 마음이 되어
노모가 준비하신 밥상을 대하고
울컥 눈물이 나온다
왜 주무시지도 않고 피곤하게
미안한 마음에 화를 내면서도
배아파 낳으신 날 기억하며
준비하신 깊은 정성에 목이 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