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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희로애락(喜怒哀樂)


               

             

           이현우




우리 삶에

기쁨(喜)은 무엇을 말하는가

길 가다가 만원짜리 한 장 주었을 때

어려운 시험에 덜컥 합격했을 때

즐거운 기다림 월급봉투 받았을 때  

다 좋지만 그래도, 진정한 기쁨이란

내가 누구인가 깨달은 기쁨 아니겠는가




우리 삶에

너무 화(怒)가나서 떠나고 싶을 땐 언제일까

믿어왔던 세상이 날 속일 때

오랜 친구 내 마음 몰라줄 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그 사람

내 마음 아프게 할 때 아니겠는가



우리 삶에

너무 슬퍼서(哀)울고 싶을 땐 언제일까

가까운 사람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사랑하는 사람 내 곁을 떠나갔을 때

마음 아프고  내 가슴 시리다

무엇보다 슬프고 슬픈 일이란

자신의 꿈 잃어버렸을 때 아니겠는가



우리 삶에

그래도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즐거움(樂)으로 버티어 본다

하루하루 움직일 수 있는 건강

내 마음 알아주는 사랑하는 가족

매일 매일 할 수 있는 소박한 일

무엇보다 앞으로 살아갈 꿈 함께 한다면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세상의 모든 나라들도

세워지고 쓰러지고

세워지고 쓰러지며 사라지는 데

말없이 제자리에서 삐걱거리며

돌아가는 벽시계 마냥

즐겁고 슬픈 일에  

일일이 댓구하지 않으며


가슴 아프게 서로 미워도 말고  

안된다고 서로 불평도 말며

허허로이 산책하듯 살아간다면

그래,  참 고생 많았다

한 세상 잘 살다왔다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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