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 산업혁명
“엑사원 4.0, 글로벌 AI 강국을 향한 진격
— LG AI연구원의 프론티어 선언”
글로벌연합대학 버지니아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 이현우 교수
1. ‘국산 AI’라는 이름의 무게
2025년 7월 30일, 한국 인공지능 역사에 의미 있는 성과가 또 하나 추가되었다.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성능 지표에서 세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발표는 단순한 기술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AI 주권국가’로서 도약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 모델은 인공지능 분석 전문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에서 1지식 기반 추론력 2전문가 수준의 과학 3응답 능력 수학 및 코딩 실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클로드 4 오퍼스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단순한 선방이 아닌 정면승부의 시작임을 말해준다.
2. ‘엑사원 4.0’이 보여준 실력 — 숫자 너머의 의미
엑사원 4.0은 인텔리전스 지수에서 세계 11위, 국내 모델 중에서는 1위라는 위상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단지 순위만이 아니다. 고난도 과학 문제를 푸는 GPQA Diamond, 수학 응답의 정밀도를 테스트하는 AIME 2024, 코딩 실력을 측정하는 SciCode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코딩 분야 7위, 수학 분야 10위는 국산 모델로서 선례가 거의 없던 쾌거다.
공개된 모델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는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상업적 폐쇄모델들과 경쟁하면서도 공개성과 접근성 모두를 확보한 전략적 승부였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한 다운로드 수 55만 돌파는 이런 우수성이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확인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3. 글로벌 무대에서 국산 AI가 갖는 전략적 위치
엑사원의 성과는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경제, 외교,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 전략 자산이자, ‘디지털 주권’의 실현이라는 국가 아젠다의 한 축이기도 하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툴이 아니라, 국가 간 패권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AI 성능은 이미 언어모델 하나의 능력을 넘어, 코딩 에이전트, 연구 보조, 과학적 창의성 등 인간 지능의 고차원적 활동을 보조·대체하는 능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LG의 엑사원 4.0이 세계 최고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 한국은 단지 수입기술 소비국이 아닌 기술 생산국으로 확연히 전환된 것이다.
4. LG AI연구원의 기술 전략 — ‘딥’과 ‘하이브리드’의 결합
LG AI연구원이 올 3월 공개한 ‘엑사원 딥’은 국내 최초의 추론 특화형 AI 모델이었다. 이후 7월에는 일반 언어모델과 추론형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엑사원 4.0’을 발표하며 AI 아키텍처 설계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 모델은 단순히 대규모 학습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간과 유사한 ‘맥락 속 추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된다.
이는 단기적인 성능 개선을 넘어, 장기적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AI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내다보는 행보다. 미국 에포크 AI가 엑사원을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올린 것도 이런 미래 지향적 설계와 연구 방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결론
‘엑사원’은 하나의 모델이 아니다 — 새로운 국가 전략의 이름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은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 말은 과장이 아니다. 엑사원 4.0은 더 이상 ‘LG의 기술’만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 전체의 기술, 산업, 정책, 문화, 미래가 응축된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
향후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산업적 AI 응용을 본격화할 것이다. 제조, 의료, 금융, 교육 등에서 ‘한국형 초거대 AI’는 본격적인 실용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25년의 여름, 클로드 4 오퍼스와 나란히 선 ‘엑사원 4.0’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