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겨울노래)


이현우



두 눈을 감아도 외로운 바람소리

은은한 달빛되어 살며시 안긴다


잠들지 못한 애타는 지갑속 사진

말할 수 없어 띄워 보낸 가슴앓이


바람타고 술술 뭉개 구름따라 솔솔

술잔에 어린 얼굴 술술 흘러간 노래 솔솔


눈 감으면 물안개처럼 떠오르는

이루지 못해 가슴 녹인 히야신스


썼다가 지우고 지우고 다시 쓴

불면의 밤 끼워맞춘 사랑의 조각들


바람타고 술술 뭉개 구름따라 솔솔

술잔에 어린 얼굴 술술 흘러간 노래 솔솔


조용한 시골역 떠나가는 아쉬움

긴 한숨 내쉬며 손 흔들며 다가선다


옛생각 별이 되어 가만히 바라보다

창가에 달이 되어 두 손 잡고 걷는다


바람타고 술술 뭉개 구름따라 솔솔

술잔에 어린 얼굴 술술 흘러간 노래 솔솔


적막한 밤하늘 포근히 다가오는 가로등불

잊을 수 없는 하얀 얼굴 밤기차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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