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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 아웃

9회말 2아웃


                   

                이현우



누구도 알 수 없는 인생

시작은 후반전이다

후반전 잘 준비해야

경기 뒤집을 수 있을테니까


인생에  시작은

졸업하고 입학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배워야 하니까


인생에서 시작은

마지막 남겨 둔 화살이다

언제든 한 방, 누구나 쏠 수 있으니까


인생에서 시작은

제대를 앞둔 육군병장이다

사회 나가서 할 일이 많으니까


인생의 시작은

회사지원 불합격했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이다

불타는 젊음 포기하지 않는 것이니까


인생의 시작은

은퇴후 연금받고 쉬는 것이 아니라

제2의 인생 준비하는 것이다

아직은 포기하기엔 이른 나이이니까


인생의 시작은

호스피스병동이다,

꺼져가는 안타까운 목숨

하루하루 살리려는 것 아니라

죽음 준비하고 정리하는  과정이니까


인생의 시작은

9회말 2아웃이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 한 방 있으니까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한 명언.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이고, 흐름을 놓치면 승부를 내주게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의 마지막 집중력이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2아웃, 볼카운트 2-2.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삼성 4번 타자 최형우가 다 졌던 경기를 뒤집었다. 어쩌면 끝난 시리즈를 다시 뒤집었을지도 모른다. 0-1로 뒤진 9회말 2사 1·3루에서 끝내기 우선 2루타를 터뜨렸고, 3루 주자 나바로와 1루 대주자 김헌곤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헌곤이 몸을 날려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순간, 경기 승패의 주인공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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