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택배기사의 눈물

#어느 택배기사의 눈물


이현우


잠들지 않는 밤을 배달하는 지게꾼
씁쓸한 블랙커피 달달하게 다가온다

퇴근하는 발걸음 인정 많은 포장마차
나누어서 짊어질 수 없는 삶의 무게

가로등 불빛 아래 *푼푼하게 내려놓는다
병든 아내를 위해 쉴 수 없었던 수레바퀴

불평하는 아우성은 좁다란 골목길
불안한 롤러코스터 밤길을 더듬는다

천둥 치듯 울어대는 따가운 목소리에
뛰어가다 꺾여 절뚝거리는 운명은
불 꺼진 도시의 그림자를 비춘다

손꼽아 별을 헤듯 간절한 바람들은
돌아서서 가는 뒷모습에 손을 흔든다



.



*푼푼하다~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게" 뜻의
순 우리말이다


*작가 후기
우연히 만난 택배기사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다친 다리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택배기사들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말이라도 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서 쓴 글 , 기사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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