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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개미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에세이/수필)
                    
              
                 이현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면접 보는 취업준비생
다리는 천근만근이다

00번 선생님! 고향 어데십니까?

경상도, 맞나 아이가
전라도, 어째 쓰가이
충청도, 불렀시유

그렇다면 혹시나 연변에서  온 조선족,
반갑습니다, 동무
북조선에서 왔습니다!

2차 시험,
서울에서 학교 나왔나?
지방에서 나왔나?

불 밝힌 면접관
나름, 준비한 질문
할 말이 없게 만들며 허공을 바라본다

''부모님 뭐 하시노...''

뜬금없는  질문공세
서열이 정해진다
S대-해외파
K대 -영남 출신
Y대 - 호남 출신
지방대-조선족은 열외

미리 정해진 줄 서기는 정해진 제비뽑기
간혹 운이 좋아 출세 하기도 하지만
성공시대나 가끔 나오는 희귀종
후다닥 다다다닥
승강기 출입구의 숨 막히는 혈투
알 수 없는 로또 인생,
대박을 노리는 하이에나
먼저 타려고 눈치 보다
삐끗 광어 눈이 되기도 한다는 웃기는 이야기

불붙은 눈치작전은 면장 이라도 있어야  고속 엘리베이터 슝~하고 동승한다
한 번 타면 되돌릴 수 없는 직행버스
추락하는 것은 날개도 없고 도 없다

포기하지 못하는 욕심은
아마존 정글의 법칙 24시 편의점처럼
밤이 없다

한 계단,
두 계단, 힘이 빠진다
개미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가 없다



*작가 후기
취업전쟁에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들이여 용기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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