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이야기

이현우

1
포기할 수 없는 어두운 fado(숙명)
추억을 헤매 도는 달빛 무도회 열린다

2
어리석은 내속의 나를 깨뜨린다
빈 틈 없는 도공의 진실을 밝힌다
이미 식어버려 맛없는 아메리카노
이빨 빠진 청춘의 뒷모습 일지라도
모두 하나가 되는 전설 같은 전설


3
詩 같은 詩,
詩를 위해 詩가 되어버린 백석
그를 사랑한 불멸의 연인 자야
음악과 낙엽은 레코드판 위를 뒹굴며
쇼트트랙을 탄다
기다리던 달달한 시어처럼
시큼한 고독을 베어 문다

4
은유와 수사법의 가장무도회
거꾸로 서서 시네마 천국을 그린다
별 하나의 시와
붉게 젖은 포도주 한 잔
별 둘의 시인과
쓰고도 읽지 못한 시들이 뒹군다
11월 가을밤은 말없이 익어만 가고
푸르스름한 별빛은 악수를 청한다







*작가 후기

''시와 이야기''와 시학과 시가 더욱 발전되시길 바라며 수고하시는 이근모 선생님과 편집위원 문우님들을 생각하며 써 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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