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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 갑에게


      #을이 갑에게

          
            이현우

    바꿀 수 없는 고기 등급은 고장 난
    엘리베이터의  질주 빼곡한 살림
    콩나물시루 출근하는 기분을 아는가

    익숙해진 일상을 깨트린다
    법 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진실은
    새빨간 거짓말 막장드라마

    양치기 소년 닮은 세상에서
    똑똑한 진실은 절절한 판소리
    " 꽃은 열흘이면 시들고 권력도
    십 년이면 쇠한다"
  
    목 아프게 힘주어 말했다
    갑질 해선 안된다는 똑똑한 정의
    그냥, 꼬박꼬박 살아내야 한다면서
    말이다
 
    소리소리 지르는 탁발 스님의 절규
    아무도 모르게 술을 마셨다 고래가
   우는 것처럼

    출구 없는 비상구 하루하루 살았다
    손가락질해대는 끝없는 욕심을     
    견디고 견디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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