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저씨와 맥주

#편의점 아저씨와 맥주


이현우



잠들지 않는 달그림자
길모퉁이 카페 삐그덕 노크한다

혹시 나라면 어떨까
아니 너라면 더 좋을지도 모른다
들었다 놓았다 잡을 수 없는 갈증
눈치 없이 맴을 돌며 웃는다

맥주 한 병의 고단한 하루와
마른 안주처럼 찢긴 현실은
폭풍 치듯 거품 속으로 사라진다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투박한 손
쓰담쓰담 모기향 피워주시며
" 천천히 드시고 가세요"

다리 밑으로 전해지는 아포리즘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드라마
총총... 총총... 총...

별을 마시는 詩人 소확행*이다


.
*소확행: 신조어, 작고 확실한 행복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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