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생각하는 우체통

by 이성주

본다,는 것은 내가 보고있다고 착각하는 것일지 모른다.


내가 무엇을 통해 보고 있는지, 나를 가리고 있는 게 없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물이든 본다는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내 눈으로 볼 때조차 안경을 쓰고 혹은 다른 사물의 눈을 통해 볼 때,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컵의 색, 그리고 그것에 담긴 액체의 색깔, 컵의 굴절, 컵의 흔들림, 그것의 시선으로 걸러낸, 이 모든 것은 시선을 호도한다.


글자를 지우고 글자를 왜곡한다.


그 틈으로 씨를 읽는다.


현미경으로 시를 본다.


다른 세상, 다른...... 시선.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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