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친구와 앉는다.
그녀도 나도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보사노바, 카니발의 아침을 듣는다.
우리는 말이 없다.
큰 직사각형의 창문 밖으로는 바다의 흰 포말이 밀려온다.
바다는 오늘 온몸을 뒤집었다.
드론을 띄운다면 그의 몸이 뒤집은 등과 배의 농담을 통해서 마음을 엿보리라.
우리는 말이 없지만 안다.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란 걸.
삶과 죽음이 인연을 엮어
다른 생의 이면 속에도 영향력을 과시한다는 걸.
그래서 사람은 찾는다.
마음이 맞는 친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