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쉬워진다
이번에 새롭게 배운 컬러 편집법에 감탄과 또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편집은 늘 지루하고 힘겨운 파트였습니다. 평균 300개가 넘는 클립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컬러 작업하던 시절이 있었죠. 무턱대고 아는 방식으로만 편집하다 보니 하루 종일, 길게는 이틀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막상 영상을 업로드하면 화질이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똑같은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는 다른 브이로거들의 선명하고 감각적인 색감을 볼 때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최근에야 LUT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적용해보기도 했지만 내 영상에 딱 맞는 LUT을 찾는 것도, 적용 후 색감을 다시 보정하는 것도 여전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다빈치 리졸브에서 한 클립의 컬러 작업을 전체 클립에 복사해 붙여 넣는 기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만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절약되었습니다. 본 영상으로 만들어놓은 것을 복사해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쇼츠 영상으로 전환할 수도 있었어요. 게다가 내가 만든 컬러 작업을 나만의 LUT으로 저장해 다음 영상에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발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 영상 색상은 선명하고 화사하긴 해도 어딘가 감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성 영상으로 유명한 유튜버의 콘텐츠와 비교해 보았고, 마침내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영상의 감도를 살리는 컬러 세팅이 따로 있다는 걸요. 그리고 그것은 놀랍도록 간단한 방법이었습니다. 작업 시간도 겨우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고요.
예전에는 밤을 새워가며, 때로는 이틀씩 걸려가며 작업했던 제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제 콘텐츠에 온전히 몰입한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요즘은 영상 하나하나에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제 영상 중 항상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어요. 수요일 업로드를 하기로 채널에 공지를 해두었기에 그날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당시엔 시험 기간이라 직장생활과 학교 시험공부, 영상 편집까지 병행하기엔 저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로드된 영상에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자 의욕도 떨어졌었죠. 결국 시간적 압박감 속에서 그 영상의 컬러 편집을 대충 마무리하고 업로드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영상은 다른 영상에 비해 조회 수가 많이 나왔어요. 하지만 볼 때마다 마음에 밟혔습니다. 그래서 다시 영상을 다운로드하여 컬러 재편집을 하기로 했고, 현재는 새롭게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지루했던 부분을 잘라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기존 자막과의 타이밍도 다 어긋나기 때문에, 이번엔 색감 보정과 간단한 전환 효과만 더하는 방식으로 수정했어요. 어떤 반응이 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이제야, 정말 영상의 색감 하나로 몰입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 점은 남아 있어요. 예전엔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을 남겨주던 분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구독자 수는 그대로인데, 왜 새 영상에는 반응이 없을까요? 물론 저도 구독만 해두고 영상을 보지 않는 채널이 많다는 걸 떠올리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2백만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들도 평균 조회수는 2십만에서 5십만에 불과한 경우가 많으니, 저만 그런 건 아니라는 위안도 됩니다. 이제 저는 영상의 질을 높이는 데 성공했으니, 다음 단계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연구하고 기획하는 것이겠죠.
유튜버로서, 콘텐츠 제작자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내가 원하는 감성 콘텐츠는 조회수가 낮고,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정보성 영상인데 그것만 반복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정보성 콘텐츠는 시청 시간이 짧다는 단점도 있죠.
이제는 저의 감성을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구독자분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감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진짜 나다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길 위에 저는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