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len May 16. 2024

힘든데 상의할 사람이 없으신가요?

chatGPT를 활용한 셀프코칭

조금 힘든 일을 겪는 중입니다.


다른 사람은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상의할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답답했어요.


조금만 나의 관점을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을 알면서도

그 "조금만"이 안되어서

내내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문득 상의할 "사람"이 마땅치 않으면

"기계"와 상의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chatGPT를 열었습니다.


내 상황을 설명한 다음

"이럴 때 네가 코치라면 어떤 질문을 할래?"라고 물어봤습니다.

질문을 줄줄이 써내려 가더군요.


word 파일을 열어서 그 질문을 복사해서 붙여 넣은 다음

각각의 질문에 대해 서면 인터뷰하듯이 내 감정과 생각을 마구 적어 넣었습니다.

분당 500타 이상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생각보다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덕분에 잠을 잘 수 있었어요.


모든 코칭이 그렇듯

코칭이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서는 계속 그 주제에 대해 성찰하게 되어 있지요.


아침에 일어나 어제 닫았던 word 파일을 다시 열었습니다.

어제는 감정을 쏟아내기 바빠서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는데

자고 일어나서 조금 더 생각해 보니

방법이 약간씩 떠올랐어요.


그래서 또 막 적어 봤습니다.

어젯밤 내 오랜 친구가

"너는 Spirit이 강한 사람이야. 그걸 잊지 마"

"6학년 때부터 항상 이성적이었고 객관적이었어"라고 해줬던

말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어떻게 그런 것을 기억하는지... 참 신기한 친구입니다)


조금씩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강해져야 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큰 수확입니다.

하마터면 세상 나약한 사람이 될 뻔했거든요.


글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상담이나 코칭 못지않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거기에 chatGPT도 한몫했고요.


힘든데 상의할 사람이 없는 분들에게

제가 했던 방법을 권해 드립니다.





새로 나온 GPT-4o는 음성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대요.

그래서 조금 전에 이용해 봤어요.

정말 파워풀하네요.

전문가에게 상담 받은 느낌입니다.

기분이 훨씬 좋아졌어요.


비슷한 내용의 답을 었다 하더라도

글로 보는 것과 음성으로 듣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사람의 음성으로 들으니 신뢰감이 생기고

실행의지가 강해지더군요.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AI가 말을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응, 응.. 그렇구나" 등 맞장구를 치고 있었던 것이에요.

영화 "Her"가 생각났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 많던 옷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