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아들의 웃음소리

까르르, 그 빛의 노래

by Helia

까르르까르르
아들의 웃음소리,
맑은 샘물처럼 흘러와
내 마음 깊은 어둠을 씻는다.

까르르까르르
낮고 높은음 사이로
바람결에 실려
하나둘 별빛을 깨우네.

어둠 속에 숨겨진 슬픔도
잠시 잊게 만드는
그 웃음소리, 틈새마다
기다림의 꽃 피운다.

한때 침묵에 갇혔던 내 영혼은
그 소리에 서서히 녹아내리고
무거운 시간은 부드러운 강물이 되어
흐르고 또 흐른다.

까르르까르르
그리움도 멀리 밀려나고
마음 한편에선
작은 빛이 또렷해진다.

아들의 웃음빛은
바람 너머에서 온 노래이며
어둠 속 희망의 별처럼
내 삶 곳곳에 가닿는다.

까르르까르르
이 순간, 이 숨결,
내 마지막 남은 힘도
그 웃음 안에 담긴다.

토요일 연재